​코로나19 위기에도...국내 ICT기업 연구개발 투자 지속 늘려

2022-03-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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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연구개발비 42조원...전년 대바 1.7% 증가

연구개발 인력도 5.6% 증가한 18.96만명으로 집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위기 도래와 전 세계적인 무역량 감소 등 어려움이 많았던 2020년도에도 우리나라 ICT 기업은 생산‧수출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ICT 기업 연구개발비 투자는 전년도 41.44조원 보다 0.72조원(1.7%) 증가한 42.16조원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인력도 전년도 17만9500명에 비해 약 1만명(5.6%) 더 많은 18만9600명까지 늘어났다.

전 세계 무역규모가 크게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기업은 ICT 생산(3.6% 증가) 수출(3.8% 증가)이 증가했다. 정부 디지털 전환‧비대면 산업육성 등 ICT 산업 중심의 디지털 뉴딜 이행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다.

2020년 ICT 기업 연구개발비 42.16조원 중 대기업(33.74조원, 80.0%)의 투자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벤처기업(4.07조원, 9.7%), 중견기업(2.25조원, 5.3%), 중소기업(2.09조원, 5.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도체,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방송기기업(38.58조원, 91.5%) 연구개발 투자가 많았고, 민간‧해외재원(40.58조원, 96.2%)을 활용해 제품 상용화 등 개발단계(29.84조원, 70.8%)에 집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20년 ICT 벤처기업에 대한 연구개발투자가 ICT 전체기업 증가율(1.7%) 보다 약 7배나 높은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CT 연구개발인력은 18만9600명 중에서 직접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원(89.4%)과 연구지원을 맡는 연구보조원(9.1%)이 지난해보다 각각 8900명과 1300명 늘었고, 행정지원인력(1.4%)은 소폭 감소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된 2020년 연구개발 투자가 늘었고, 지난해 ICT 수출액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을 고려하면, 2021년에도 ICT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 성장해 나갔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는 인공지능, 6G, 양자 등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미래 전략기술을 발굴·육성하고 공공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또한, 민간 투자가 촉진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등 우리 기업들이 연구개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통계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 중 ICT 기업에 관한 항목을 별도 분석한 것으로, 4월 중 국가통계포털과 ICT 통계포털 등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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