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인혁당' 등 안기부 인권침해 사건 공개사과

2021-07-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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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 명의 사과 서한 공개..."인권침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자료사진) [사진 =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지난 1960년~1980년대 중앙정보부·안전기획부 수사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한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7일 박지원 국정원장 명의의 사과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사과 대상은 과거 중정·안기부로부터 불법구금·자백강요 등 인권침해를 당한 '인민 혁명당 사건', '남조선 해방 전략당 사건' 등 1기 진실화해위원회로부터 국가사과를 권고 받은 27개 사건의 피해자 및 유족, 가족 등이다.

국정원은 "생존과 주소가 확인된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직접 사과 서한을 보냈다"며 "이미 작고하신 분들과 주소가 파악되지 않는 분께는 서한을 발송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 자료를 통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번 사과는 당초 2021년 계획됐던 정부 차원의 일괄 사과가 관련 시설 건립 등이 지연됨에 따라 각 기관별로 우선 사과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서한을 통해 "과거 수사과정에서 인권침해 피해자와 가족분들이 큰 피해를 당하신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그동안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을 생각하면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 충실하게 자료를 제공해 진실규명 및 명예회복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진정한 사과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전했다. 

또한 "다시는 이러한 인권침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권침해 등 국정원의 과거 잘못을 완전히 청산하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 헌신하는 정보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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