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청년작가 단체전 ‘아이콘’·아이와 함께하는 ‘빛나는 기억 정원’

2021-07-03 06:00
  • 글자크기 설정

학고재에서 열리는 ‘아이콘’ 전시 전경.  [사진=학고재 제공]


아이들의 상상력은 끝이 없다. 북서울꿈의숲 상상톡톡미술관에서는 열리고 있는 ‘빛나는 기억 정원’ 전시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깨운다. 특별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학고재는 30대 초·중반 작가들을 소개하는 의미 있는 단체전을 준비했다. 청년들이 갖고 있는 고민과 끝없는 열정 등을 느낄 수 있는 전시다. 
◆ 청년작가 6인 작품 선보이는 ‘아이콘’

학고재는 오는 7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학고재 본관 및 학고재 오룸에서 청년작가 단체전 ‘아이콘’을 연다. 김은정, 박현정, 이동혁, 임선구, 이정호, 지근욱 등 6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아이콘’을 화두 삼아 동시대 청년의 회화를 조명한다. ‘포스트 인터넷 세대’로 지칭되는 30대 초·중반의 작가들이다.

청소년기에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 매체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성장한 세대다. 대학 시절 스마트폰을 손에 쥐었으며, 소셜미디어 환경에 탁월하게 적응했다. 디지털 매체를 누구보다 잘 다루는 동시에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 또한 간직하고 있다.

학고재 관계자는 “전시가 가리키는 아이콘의 개념은 다양한 범주를 넘나든다”라며 “매체 범람의 시대, 회화의 물성을 고수하는 이들의 다양한 관점을 살펴보는 자리다”라고 설명했다.

참여작가는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학고재 디자인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선보인 작가 중 선정했다. 2019년 11월에 개인전을 선보인 지근욱은 국내외 다양한 전시 및 미술 전람회에 꾸준히 이름을 알리며 미술계와 대중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19년 12월에 개인전을 연 박현정은 대표적인 신생공간 ‘취미가’의 공동 운영자로 최근까지 활동했으며, 서울시립미술관 ‘SeMA 카페+ 프로젝트’의 첫 주인공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0년 5월 및 11월에 각각 개인전을 진행한 이동혁과 임선구는 다양한 기획전과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리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같은 해 9월 개인전을 연 이정호는 주로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다.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당시 전시 서문에서 “추(醜)를 통해 거꾸로 삶의 본질을 일깨워” 주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평했다. 올해 4월 개최한 김은정 개인전 ‘가장 희미한 해’는 아트 바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이번주 놓치지 말아야 할 5개의 전시’로 소개해 화제가 됐다.

‘청년’은 1896년 도쿄 유학생들의 잡지에서 처음 언급된 이후 청춘의 열정과 새로움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진취적 이상을 모색하는 신선한 동력이 필요할 때마다 사회는 청년을 호명했다.

학고재는 청년작가들의 화면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왔다. 동시대 미술계의 동향을 살피고, 내일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박광수 개인전 ‘영영 없으리’(2019)와 장재민 개인전 ‘부엉이 숲’(2020)을 선보였다. 내년 하반기에는 이우성과 허수영의 개인전을 예정하고 있다. ‘직관 2017’(2017), ‘모티프’(2018), ‘프리뷰’(2019) 등 단체전을 통하여 청년세대 작품세계를 폭넓게 조명하기도 했다.

제1전시실에서 선보이는 ‘Switch – 전환장치’.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 아이와 함께 만드는 소중한 추억...‘빛나는 기억 정원’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은 오는 9월 12일까지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상상톡톡미술관에서 ‘빛나는 기억 정원’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여름방학 기간을 맞이하여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전시로 마련되었다.

참여 작가인 ‘STUDIO 1750’은 일상에 대한 관심에 예술적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설치미술팀이다.

이들의 작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우울, 기후 등 환경 변화와 먹거리 문제와 같은 현실을 향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미래와 과거에 대한 상상으로 이어진다. 이들이 구축하는 상상 세계는 어둡기보다는 환상적이고 재미난 모습으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나아질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제1전시실에서 선보이는 ‘Switch – 전환장치’는 미로 형태의 설치 작품으로, 관람객이 미로 속을 직접 이동하며 감상할 수 있다. 색색의 비닐과 독특한 무늬로 채워진 공간을 지나며 현실의 고민을 잠시나마 잊고 기분을 전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제2전시실의 ‘공중정원’은 상상 속 미래의 동식물을 공기조형물로 구현한 작품이다. 고대 생물을 모티브(동기)로 하여 원시림의 동식물을 닮은 괴상하고 발랄한 미래의 상상 정원을 표현하며, 변화한 생물들과 함께 살아갈 방식을 고민하게 한다.

‘공중정원’이 미래에 대한 상상이라면 제3전시실의 ‘반짝일 기억’은 과거에 대한 반추이다. 기억의 조각들이 모여 한 사람을 구성한다는 생각에 착안하여, 빛나던 순간의 기억을 반짝이는 금빛 필름지로 형상화했다. 한편에는 관람객 참여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이 각자의 소중한 기억을 공유하고 서로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주말에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전시 연계 체험프로그램 ‘바람을 이용한 입체조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비닐을 재활용해 각자의 상상 동물을 공기조형물로 만들어 공원에서 날려보는 예술 체험 활동이다. 참여자들은 북서울꿈의숲 공원 녹지에서 뛰놀며 자연스럽게 전시 ‘빛나는 기억 정원’에 담긴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익힐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