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39.7% 증가한 54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로써 월별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최근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역대 모든 달과 비교할 때도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품목별로 보면 15개 주력 품목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14개는 두 자릿수 이상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14.3%)을 시작으로 미국(51.9%), EU(65.3%), 아세안(37.5%), 일본(39.6%), 중남미(106.5%), 인도(100.2%), 중동(21.5%), CIS(24.6%) 등 9대 지역에서 모두 증가했다.
산업부는 15개 품목과 9개 지역에서 수출이 동시에 플러스를 나타낸 것은 2011년 1월 이후 10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은 40.7% 늘어난 50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4억4000만달러로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1% 증가한 303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상반기 수출액이 3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기간 수입은 24.0% 증가한 2851억1000만달러, 무역수지는 181억3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수입액과 교역액(5883억5000만달러) 역시 모두 상반기 1위 기록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수출 역사상 최고의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면서 "수출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품목의 경쟁력 향상과 질적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통 주력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위치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서도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차 등 미래 고부가 가치 상품 비중이 지속해서 늘고 있고,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성장 품목 모두 상반기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한 것은 우리 수출의 장래를 밝게 해주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그러나 "수출입 물류 애로와 부품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위협요인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올해 수출이 반등을 넘어 연간 수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