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 노량진] 노량진역사부지·옛수산시장 개발 계획 연내 나오나

2021-07-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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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역사, 옛노량진수산시장 등 개발계획 연내 모습 드러낼듯

역사 부지에 공공주택·도보·차량도로 건설 등 검토

코레일 등과 협의 필요…실제 실행은 미지수

노량진뉴타운 순항…6구역 이주 시작

서울 동작구 노량진 일대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고시촌과 수산시장으로 대표되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이 변혁을 준비 중이다. 노량진뉴타운 중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6구역이 최근 이주를 시작하는 등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착착 진행 중이다. 아울러 노량진역사부지, 옛노량진수산시장 부지, 수도자재관리센터 등의 개발안이 담긴 지구단위계획이 연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를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노량진역사, 옛노량진수산시장 등 개발계획 연내 나온다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 해당 부지 [자료=서울시 제공]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은 동작구 노량진동 2-3번지 일대 약 14만㎡에 달하는 부지에 대한 개발 계획이다. 노량진 역사부지, 옛노량진 수산시장, 빗물 펌프장, 한전 부지, 수도자재관리센터 등이 포함된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노량진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세운 바 있다. 노량진을 노들섬, 용산을 연계하는 수변 문화·관광 명소로 탈바꿈하는 내용이 골자로, 주변지역과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노들섬, 여의도, 노량진 학원가 등도 포괄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노량진 일대 종합발전계획은 범위도 클 뿐만 아니라 법정계획이 아닌 기본 마스터플랜”이라며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은 이러한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법정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단위계획을 연내 수립하는 게 목표다. 시 관계자는 “올해까지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입안 절차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며 “신규로 지구단위계획을 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부서 협의 등을 거친 후 주민열람을 한다”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가 최종 단계”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이 가장 높은 부분은 노량진역사 부지와 옛노량진수산시장 부지다. 노량진역사 부지에 청년 등을 위한 공공주택 건설을 위해 철도 상부에 입체 기반시설을 조성한 뒤 주택, 도보, 차량도로 등을 건설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계획을 세우더라도 실제 실행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도 복합화 등과 관련해 코레일과 구체적으로 얘기된 것은 아직 없다”며 “역사 위에 임대주택 건설 등은 재산권 문제로 인해 쉬운 상황이 아니다. 계획 안에는 들어가 있으나 향후 어떻게 될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옛 노량진수산시장부지는 판매·숙박·문화·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복합화는 기본적 전제로, 어떤 용도로 복합화할지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 수협은 현재 해당 부지가 도시계획 변경 등에 4~5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구와의 협약을 통해 축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향후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해당 부지가 특별계획구역 등으로 결정되면 수협은 사전협상을 통해서 세부개발계획 등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에는 수년이 걸리는 게 대부분”이라며 “개발 계획이 모습을 드러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노량진은 강남, 여의도, 용산 등과 가까운 입지적 강점으로 인해 개발 계획이 모습을 드러내면 시장의 관심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량진뉴타운 순항…6구역 이주 시작
노량진 뉴타운 총 8개 구역의 재개발 사업이 순풍을 타고 있다.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향후 1만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노량진 6구역은 지난 6월 1일부터 이주를 시작했다. 1+1 재개발 조합원에 대한 이주비 대출 문제로 인해 이주가 뒤로 밀렸었으나,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이주를 결정했다. 

6구역 조합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인해 1+1 조합원에 대한 이주비 대출이 막혀 조합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찔렀다”며 “일반분양가는 3.3㎡당 3000만원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량진 6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1499가구가 된다. 시공사는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다. 

정부는 지난 2018년 9·13 대책을 통해 1+1 신청 조합원을 2주택자로 분류해 이주비 대출을 한푼도 받을 수 없도록 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노량진 2구역도 이주비 대출로 고민이 많다. 2구역 조합 관계자는 “오는 9월부터 이주를 시작할 계획으로 1+1 이주비 대출과 관련해 은행에 상담 중”이라며 “설계변경을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로 421가구로 바뀐다.

노량진 3구역과 5구역은 하반기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3구역 관계자는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5구역은 10월 중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5구역 조합 관계자는 “대우건설, DL이앤씨, 현대산업개발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노량진 8구역은 지난 5월 관리처분총회를 열었다. 8구역 관계자는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게 목표인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시공사인 DL이앤씨에 아크로 브랜드 사용을 논의 중으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노량진 1구역은 지난 6월 서울시 건축위원회서 재개발사업 건축계획안이 통과됐다. 사업은 2022년 사업시행계획인가, 2024년 관리처분계획인가, 2026년 착공 예정이다. 심의를 통과한 계획안은 지상 33층, 지하 4층 규모로 공동주택 2992가구(임대 531가구·분양 2461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조성안이 담겼다.

해당 사업부지는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 사이에 있는 교통 요지로,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현황(2021년 7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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