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건의료, 코로나19 방역 등에 1조5502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보건복지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 지원과 백신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기 위해 추경에 1조5502억원을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추경안은 2일 국회에 제출된다.
코로나19 피해지원 및 민생안정책으로는 저소득층 소비플러스 자금이 포함됐다. 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 차상위, 한부모 가족 양육비 지원을 받는 한부모가족에게도 1인당 10만원의 소비 지원금을 준다. 대상자는 296만명으로 모두 2960억원이 지원된다.
코로나19 긴급복지 한시 완화 기준도 지난달 30일에서 오는 9월 30일까지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저소득 위기가구(6만 가구)에 915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구직이 힘들어진 저소득층을 위해 자활 근로 지원금 248억원도 투입된다. 노인 일자리 지원 확대에도 160억원의 예산이 쓰인다.
복지부는 방역 및 백신 보강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국내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980억원을 투입, 백신 개발 기업에 3상 임상 비용도 지원한다.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선 백신 및 원부자재 생산시설·장비를 지원하는 데 180억원, 국내 백신 전문인력 양성에 28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에 대응하며 발생한 의료기관, 약국 등의 비용 및 손실 보상금으로도 9211억원이 책정됐다.
복지부 소관 추경안은 총 1조5502억원으로, 올해 복지부 전체 예산은 90조8854억원에서 92조4356억원으로 늘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추경안이 국회에서 확정되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민생경제를 지원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