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사업자의 위장계좌 및 타인 명의 집금계좌 전수조사를 오는 9월까지 매월 실시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특금법 시행에 따라 오는 9월 24일까지 가상화폐 사업자의 신고를 의무화하고 집금계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자 금융사의 타인명의 계좌 및 위장 제휴업체 계좌를 활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6월 말까지 예정된 전체 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한 가상화폐사업자 위장계좌, 타인명의 집금계좌에 대한 전수조사를 오는 9월까지 매월 실시하기로 했다. 확인된 위장계좌의 경우 거래중단, 공유 등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또 금융위는 금융회사 위장계좌, 타인계좌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거래중단 등의 대응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전 금융업권을 대상으로 가상자산사업자 위험관리체계 구축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은행들과도 핫라인을 개설해 위장계좌, 타인계좌에 대한 조사, 조치, 공유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4대 가상화폐 거래소, ‘트래블 룰’ 공동대응 합작법인 설립
현재 은행 실명인증계좌를 보유 중인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이 내년 3월 발효될 가상자산 ‘트래블 룰(Travel Rule)'에 공동 대응할 합작법인(조인트벤처·JV)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4대 거래소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한국블록체인협회에서 ‘가상자산 트래블 룰 공동 대응 합작법인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트래블 룰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가상자산 전송 시 송수신자 정보를 모두 수집해야 하는 의무를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부과한 규제다. 국내 특금법 시행령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다른 거래소에 가상자산을 이전할 경우 가상자산을 보내는 고객과 받는 고객의 이름과 가상자산 주소를 제공하도록 규정했다. 100만원 이하의 가상자산이 전송되는 경우나 개인에게 전송할 경우에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 금융권의 경우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표준화된 코드 기반으로 트래블 룰을 적용하고 있으나 가상자산 업계는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트래블 룰 솔루션을 도입해왔다. 사업자 간 자율적인 정보 전송 및 공유 시스템 구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내년 3월 25일부터 트래블 룰이 적용된다.
거래소들의 협업이 필수적인 상황이나 오는 9월까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완료 후 내년 3월 트래블 룰 적용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국제 기준 준수를 위해 우선 국내 4대 거래소가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에 만들어질 합작법인은 4사가 동일 지분으로 주주로 참여한다.
◆ 싸이월드, 중기부 블록체인특구 챌린지 부산 1위 선정
싸이월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챌린지 부산지역 사업자 1위로 선정됐다.
싸이월드는 지난 11일 부산 테크노파크에서 진행된 규제자유특구 사업자 발표에서 전국의 14개의 기업 중 부산지역 1위로 선정됐다. 싸이월드의 싸이클럽을 이용한 부산 시민메신저 동백톡(가칭)을 론칭하고 하이퍼로컬과 메타버스 플랫폼까지 펼쳐내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싸이월드는 영남권 사업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해 부산 서면 위워크에 오픈하고 본사인력 및 지역 인력을 고용했다. 블록체인 기반 차세대 메신저 플랫폼 '싸이클럽(CyClub)'과 '동백톡'을 론칭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최종 본선은 오는 8월 31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지역 1위 사업자에게는 특구사업자 지위가 부여되며, 본선 입상자들에게는 5억원의 정책자금이 지원된다.
◆이광재 "후원금 영수증 NFT로 발행"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광재 의원이 당내 경선과 대선 본선 과정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광재 의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치후원금 영수증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저를 도와주시는 후원인들에게 제 서명이 포함된 '이광재 후원 NFT 영수증'을 보내드리려고 한다"며 "NFT 영수증이 저와 함께하는 국민에게 영원히 남을 멋진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선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광재코인' 발행을 검토한다.
이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일정한 이자를 약속하고 다수 유권자에게 소액을 빌려 선거가 끝난 후 상환하는 '펀드'를 개설했다"며 "이걸 암호화폐로 대체하면 어떨까. 증권 성격의 암호화폐를 발행해 선거 자금을 모으고, 이를 선거 이후 전액 매입해 청산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