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음 달 1일 시행 예정이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시점을 일주일 뒤로 미루기로 했다. 이에 따라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당분간 유지된다.
3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자치구 긴급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에 합의하고 내용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전달했다.
서울시는 관계자는 "이날 시-구 코로나19 긴급 특별방역대책회의에서도 지금 엄중하고 위중한 위기 상황에서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즉시 적용하는 것은 더 큰 혼란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일주일간 현 거리두기 체제를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75명 발생했다. 올해 서울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지난 1월 3일(329명)보다 46명 많다. 오늘도 오후 3시 기준으로 신규확진자가 274명 발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신규 확진자도 300명을 넘길 가능성이 높은데다 델타변이에 대한 경각심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오랜 기간 영업활동의 제약과 희생을 감수해야 했던 자영업자 소상공인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지금 이 고비를 잘 넘기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