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순위 2위 박정환(27) 9단이 1위 신진서(21) 9단에게 도전장을 냈다.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우승 상금 7000만원) 도전 5번기가 오는 5일, 6일, 8일, 12일, 13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상대는 신진서다. 두 기사는 2년 연속 최고기사결정전에서 만나게 됐다.
전기에서는 신진서가 박정환을 상대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초대 우승자로 등극했다.
전기 우승자와 도전자가 맞붙는 도전기는 2016년 1월 제59기 국수전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국수전 타이틀 보유자는 박정환이다. 당시 그는 2연패에 성공했지만, 국수전이 중단된 바 있다.
두 기사가 결승전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지난 6번에서는 3승 3패로 동률을 이뤘다. 박정환이 내리 3승을 따내고, 이후 신진서가 3승을 거뒀다.
도전자인 박정환은 "인공지능과 둔다는 생각으로 배울 것이다"면서도 "지난해처럼 무기력하게 지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방어전에 오르는 신진서는 "박정환을 예상했다. 이기고 싶은 욕심은 넘치지만, 내 바둑과 외적인 성장의 기회로 삼고 최대한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겠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