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장애·아동·청소년을 위해 써달라며 평생 모은 전 재산 1억원을 기부한 이옥순 할머니의 뜻을 기념하고 할머니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임병택 시흥시장, 박춘호 시흥시의장 등 관계자와 시민들이 함께했다.
임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와중에 할머니의 후원이 우리 지역사회 전체에 큰 희망을 주었다”며 “할머니의 일생이 담긴 귀중한 후원금은 시흥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 가치 있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은 기념식수는 ‘영원한 향기’라는 꽃말의 향나무로 향이 널리 퍼지듯 나눔 문화 확산을 기원하고 이옥순 할머니의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널리 퍼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날 전달된 금액은 이 할머니가 농사일과 광주리장사, 공사장 막노동, 폐지 수집 등을 통해 평생을 아껴 모은 전 재산이다.
당시 이 할머니는 “나는 배우지 못해 평생 한이 됐다”며 “내가 내놓은 이 돈으로 아이들이 많이 배우고 꿈을 이룰 수 있게 된다면 그걸로 보람이 될 것 같다”면서 “식물들도 보면 얼마나 정성을 줬는지에 따라 자라는 게 다른 것처럼 우리 시흥의 아이들도 정성을 가득 받은 식물처럼 풍성히 자라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었다.
이 할머니의 후원금은 시흥시1%복지재단에 기탁돼 △관내 아동·청소년 기본생활 및 교육기회 보장 △보호대상 아동 경제적·정서적 자립역량 강화지원 △아동·청소년 주거비 및 주거환경 개선 지원 △아동·청소년 발굴 지원 사업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