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모바일월드라이브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1'에서 베스트베리 CEO와 쿠레시 CSO는 이처럼 밝혔다.
쿠레시 CSO는 버라이즌이 주력하고 있는 기술 활용 사례로 드론과 로봇 분야에서 5G의 역할을 소개했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주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화재 진압 과정에서 버라이즌의 4G(LTE) 네트워크를 이용한 원격 조종 드론이 활약했다. 특수 센서를 장착한 드론은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정보를 수집해 인명 구조 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4G 네트워크를 통해 약 2575km 떨어진 지휘본부로 드론이 확보한 데이터를 전송했다.
아울러 쿠레시 SCO는 개처럼 네 발로 걷는 로봇과 박스 모양의 로봇을 무대 위에서 선보였다.
그는 "로봇이 여러 대 있더라도 단순한 기계이고, 서로 의사소통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5G는 이전에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로봇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기기를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광업부터 제조까지, 창고에서 항구에 이르기까지 생산이나 유통 과정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트베리 CEO는 "5G는 지난 18개월간 소비자가 배우고, 일하고, 즐기는 방식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진정한 혁신이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C밴드(3.7~4.2㎓) 경매에서 주파수를 확보한 것을 언급하며 "모바일 네트워크, 광대역과 클라우드의 혁신적이고 영향력 높은 멀티 레이어 인프라를 통해 놀라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앞서 5G 상용화를 시작할 때 28㎓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서비스했다. 28㎓ 대역 주파수는 직진성이 강해 속도는 빠르지만 회절성이 약해 장애물을 통과하지 못하고, 도달거리도 짧다. 오히려 속도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이에 지난 2월 C밴드 경매에서 455억 달러(약 51조원)를 지출해 중대역 주파수를 대거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