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2년간 온실가스 배출 3억t 감축...친환경도 ‘초격차’

2021-06-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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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녹색경영’ 선포…제품 사용단계 온실가스 감축량 성과 공개

삼성전자가 ‘녹색경영’을 선포한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12년간 주요 7대 제품군의 사용단계에서 온실가스를 3억t 넘게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삼성전자의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TV, 모니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 삼성전자 주요 7대 제품군의 사용단계 온실가스 감축량은 3167만t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 2억700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바 있는 삼성전자는 이로써 누적 감축량 기록을 3억100만t으로 다시 썼다.

온실가스 3억100만t은 승용차(에너지효율 3등급 기준) 약 1억5000만대가 1년 동안 배출(주행거리 1만5000km 가정)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발표한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이 6억4860만t인 것을 고려하면 단독기업인 삼성전자가 12년에 걸쳐 국가에서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약 50%에 해당하는 양을 감축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녹색경영을 선포하고 제품 사용단계 온실가스 저감,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을 2개의 중심축으로 내세웠다.

이 중 제품 사용단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제품의 소비·대기전력 절감,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여온 것이다.

삼성전자는 모니터 ‘T45F’의 전원 회로에 ‘셀프 웨이크업’ 기능을 적용해 대기 전력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외출할 때 모니터가 소모하는 대기전력을 줄였다.

또한 2021년형 QLED TV에는 ‘태양전지 리모컨’을 적용해 AA 배터리 9900만개를 절약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제품에는 충전 효율 86%, 대기전력 0.02W의 ‘에너지 고효율 충전기’를 적용, 소비전력을 줄였다.

이와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매달 사업부 협의체를 운영, 에너지 신기술에 대한 정보교환, 기술 설명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역시 “환경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에코협의회와 사업부 실무협의체를 통해 에너지 절감 기술과 환경 규제 동향 모니터링, 제품별 에너지 효율 향상 전략 수립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공정가스 처리설비 효율 개선, 고효율 설비 교체, 제조공정 효율화 등 총 540개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진행해 사업장에서 709만1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전년 대비 39% 늘어난 수치다.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은 제품 사용단계 온실가스 저감과 함께 삼성전자 녹색경영의 중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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