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8일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금리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5~6%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은행권 가계부문 경기대응 완충자본을 도입하고 내년에는 예금보험료율을 차등화해 거시건전성 감독 체계를 구축한다.
저소득층 등 금리상승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들도 시행한다. 먼저 저소득층이 더 낮은 금리로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전환하거나 신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금자리론에 서민 우대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주택 가격 3억원(수도권 5억원) 이하, 부부합산소득 4500만원 이하인 경우 이용할 수 있으며 금리 또한 기존 보금자리론 대비 10bp 인하했다.
취업이나 승진, 재산 증가 등 신용상태가 개선되면 금융기관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 금리인하요구권도 내실 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한다.
부동산 시장 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해 민영주택 생애최초 특별공급 비중을 확대한다. 공공택지는 15%에서 20%로, 민간택지는 7%에서 10%로 조정하기로 했다. 디딤돌 대출 한도도 2억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인상한다.
주택 공급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핵심 공공택지 사전청약, 단기주택 공급 확대 등 기존에 발표한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한다.
서울과 수도권의 신축 공공임대주택 등을 대상으로 공사기간을 20~50% 단축할 수 있는 모듈러 공법을 확대해 적용한다. 경과에 따라 3기 신도시 공공주택 건설 물량 일부를 모듈러 방식으로 전환해 보다 빠르게 입주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탈현장 시공(OSC)의 공법별, 업무단계별 원가기준을 마련하는 등 제도를 보완해 공기 단축을 촉진한다.
부동산 투기 근절 및 부패 방지를 위해 정비사업 수주비리가 3회 적발되면 정비사업 참여를 영구 배제하는 '3진 아웃제'를 11월까지 도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