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서울시에 바라는 경제정책' 조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서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볼 수 있는 '소비자태도지수'는 2021년 2분기 92.9로 전 분기 대비 3.9포인트(p) 증가하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90선을 회복했다. 서울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4분기 93.3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90선 아래에 머물렀다.
서울시 관계자는 "백신 보급 확산과 더불어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내수 부양책 등을 강조한 만큼 2분기 이후 소비자태도지수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경기 회복이 뚜렷해질 경우 소비자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우려가 존재하고, 하방 리스크(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요인도 여전히 남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대비 3.7p 상승한 76.6을 기록했지만,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대비 0.8p 하락한 95.2로 조사됐다. 가계소득 감소와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1년 후 가구 생활형편이 악화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2021년 2분기 서울시민의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4.3p 상승한 81.9로 나타났고,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던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이번 분기 2.6p 소폭 상승한 56.4로 조사됐다.
고용상황전망지수도 전 분기 대비 4.0p 상승한 78.5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