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런정페이 창업자 겸 회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런 회장은 “중국은 세계의 일부이며, 미국의 제재가 있더라도 우리는 세계로 향한 문을 닫을 수 없고 늘 열려 있어야 한다”며 "미국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강하기 때문에 여전히 미국으로부터의 배움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런 회장은 “미국이 우리를 억압하려 한다고 해서 미국을 교사로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미국에 배우지 않는다면 이는 고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화웨이는 2019년 이후 미·중 갈등으로 인한 주요 피해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이자 최대 스마트폰 공급업체였던 화웨이가 최근 미국의 제재로 많은 문제에 부딪혀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미국 기술 및 서비스와 관련된 제품에 접근이 금지됐을 뿐 아니라 자사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Honor)를 매각해야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그가 미국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점은 상당히 객관적이고 대인배적인 발언이라고 해석된다.
런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 환경으로 인해 회사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 파트너들과 지속해서 성실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어려움에 닥쳤을 때 우리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