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ESG위원회 신설…제약·바이오 ESG 가속도

2021-06-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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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장기적 지속 가능한 회사 성장 위한 결정"

한미약품·일동제약 등 업계 ESG 경영 선도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ESG(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ESG 경영으로 방향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ESG 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신설해 기업지배구조를 이사회 중심으로 개선하기로 의결했다.

신설되는 SK바이오사이언스 ESG 위원회는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향후 기업의 경영전략이나 주요 투자관련사항의 심의를 담당할 예정이다. 백신 전문기업이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한 것은 국내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ESG 위원회 설치와 관련해 "세계적인 ESG 경영 중요성 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된 기업환경 변화와 대응전략을 경영에 반영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회사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ESG 위원회를 신설한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 전반에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지 오래지만, 그간 상대적으로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제약·바이오가 비(非) 굴뚝 산업이다 보니 그동안 환경 문제에 관심이 적었다는 점이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또한 신약 개발에 모든 것을 투자해야 하는 특성상 경영 효율화를 위해, 제약사 대부분이 창업주 중심으로, 오너 일가가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요 제약사를 중심으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을 내비치며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40여 년간 지속한 제약업계 최장기 캠페인 '사랑의 헌혈'과 '임직원 자원봉사', '복지포인트 기부'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제약 업계 최초로 CSR(기업 사회적 책임) 위원회를 설립했고, 2019년에는 환경안전보건 경영을 위한 'hEHS 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을 본격화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오·폐수 재활용과 피크전력관리 등도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한미약품은 지난해 한국표준협회가 발표한 '2020년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지수'에서 제약기업 부문 1위, 종합 부문 6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일동제약도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다. 일동제약은 건전한 기업문화와 노사관계 구축,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펼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주관하는 기업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또한 일동제약은 △기후 문제 대응 등 지구환경 보존을 위한 노력 및 친환경 캠페인 △인류 보건과 질병 극복을 위한 양질의 의약품 보급 및 지속적인 연구개발(R&D) △고객 및 주주와의 친화적 관계 형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헌활동 등을 통해 ESG 경영기조를 강화해 상생과 협력, 지속가능한 기업활동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휴온스도 ESG 경영 실천을 위해 한국실명예방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크로젠은 지난 3월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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