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신한아트홀에서 열린 제24회 JB미래포럼 조찬세미나에서 ‘메타버스, 인공지능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조 대표는 먼저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 기술을 ‘진짜와 가짜’의 개념으로 설명했다.
그는 “유명한 명품이 있다면, 이른바 ‘짝퉁’이 나오고, 짝퉁이 발전하면서 진짜와 비슷해지다가 어느 순간 진품보다 더 잘 만들게 된다”며 “시간이 지나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아서 두 개를 구분하지 못하는 단계가 온다. AI와 메타버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디지털세상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는데, 이러한 기술개발의 정점이 AI”라며 “AI는 손과 발의 대체재가 아닌, 사람의 뇌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대표는 “초기 AI는 단순 컴퓨터로, 계산이 빠르지만 동물이 갖는 인지능력이 부족했다”며 “이후 뇌연구가 본격화되면서 뇌를 컴퓨터에 시뮬레이션시켰고, AI에 적용됐다. 최근엔 AI가 노래를 작곡하고 그림을 그리는 등 창작과 예술 영역까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AI가 나온 이후 ‘세상을 통째로 만들어보자’는 시도가 있었고, 그래서 나온 게 메타버스”라며 “가짜를 만드는 기술이 모두 집약됐다”고 했다.
조 대표는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의 시뮬라시옹 이론을 언급하며 “진짜와 가짜가 혼재되고, 진짜가 무엇인지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진짜가 무엇인지를 찾고, 진짜에 의미를 부여하며, 진짜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조 대표는 AI‧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해도 진짜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반영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표적으로 블록체인 기술로 한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인 NFT다.
그는 또 메타버스 시대엔 가짜가 실제(현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가상세계에서 특정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면, 실제 현실에서 해당 물건이 전달되는 식이다.
조 대표는 “진짜와 가짜에서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대응해 나가야 할지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며 “추상화 능력, 관계 맺는 능력, 변화를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런 능력 기르려면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