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선 180일 전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규정에 대해 "그런 원칙은 없다"고 했다. 이어 "180일 전에 (선출)하고, 다른 사유가 있으면 당무위원회가 결정할 수 있다고 돼 있으니 그게 원칙이지 일부가 원칙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23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경선) 시기를 조절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종합적으로 볼 때 당헌·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서 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했다. 지도부가 원래대로 9월 선출을 고집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정 전 총리는 "당내 이견이 있을 때 그 기준은 당헌·당규여야 한다. 지도부가 빌미를 주지 않고 당헌·당규를 그대로 준수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진행자가 '이재명 지사의 가짜 약장수 발언,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발언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정 전 총리는 "180일 중에 다른 사유가 있으면 당무위원회에서 정할 수 있다는 게 법칙"이라고 답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띄워주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내각에 같이 있기도 했는데 동료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팩트로만 보면 그런 평가도 사실과 부합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