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주52시간제 시행을 앞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중소 기업 대상으로 장시간 노동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23일 경기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조 차관 주재 '주52시간제 시행 관련 ICT업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설명회는 오는 7월 1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 확대 시행되는 주52시간제에 대비해 정부가 준비한 보완입법 내용, 정부지원 사업을 ICT 스타트업·중소 기업에 안내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설명회 현장에선 과기정통부가 추진해 온 주52시간 관련 제도정비 내용이 소개됐다. ICT중소기업 주52시간제 실무적용 방법, 주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정부 기업지원제도와 유관기관 지원사항이 제시됐다. 이어 ICT 스타트업 20개사와 유관기관의 질의응답이 진행돼 주52시간제 현장 안착을 위한 기업 이해를 도왔다. 과기정통부는 이 설명회 녹화영상을 부처와 유관기관 유튜브 채널 등에 게재해 ICT기업이 참고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업들에게 탄력근로제, 선택근로제, 특별연장근로, 한시연장근로 등을 주52시간제를 보완하기 위한 제도로 소개하고 있다. 탄력근로제는 일이 많은 시기(주·일)의 근로시간을 늘리고 적은 시기의 근로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선택근로제는 소프트웨어·게임 업종의 연구개발(R&D) 근로자와 같은 집중근무가 필요한 경우 스스로 업무량에 따라 근로시간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특별연장근로는 '예상하지 못한 경영상 사유가 발생한 경우' 인가를 받아 추가 연장근로를 하는 방식이다. 한시 연장근로는 기업이 근로자 대표와 합의 시 1주 8시간의 추가 연장근로를 통해 주중 60시간까지 일하는 방식이다.
지난 4월 정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주52시간제가 적용되는 기업 가운데 이 제도를 준수하고 있다는 응답이 81.6%,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이 10.7%, 준비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7.7% 비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