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문소리·정재영 '미치지 않고서야', 버티는 직장인들을 위한 공감 드라마

2021-06-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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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않고서야' 정재영, 문소리[사진=MBC 제공]

현실 밀착형 직장인들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가 드디어 장막을 벗는다.

23일 오후 MBC 새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연출 최정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은 작품이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할 법한 '퇴사'와 '이직',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해고'에 이르기까지, 직장인들의 아찔한 생존담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인 감독은 "망하는 게 보이는 회사에서 어떻게든 버티려는 직장인의 생존 이야기다. 22년간 개발만 했던 중년이 어린 후배에게 밀려 인사팀에 배치되고, 사업부를 정리하려는 인사팀장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훌륭한 배우가 많다는 게 우리 드라마의 자랑이다. '연기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직장인들의 이야기다. 기존 드라마에서 직장 새내기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우리는 버티는 직장인에 관해 이야기한다는 게 차별점이다. 무조건 '짠 내' 나는 게 아니라 아기자기하게 '단짠'(달고 짠 맛)을 고루 맛볼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최정인 감독의 말처럼 '미치지 않고서야'는 배우 정재영과 문소리, 이상엽, 김가은 등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포진돼있다.

지독한 근성의 인사팀장 당자영 역을 맡은 문소리는 "제가 연기할 인물은 '워커 홀릭'이고 최초의 여성 임원이 되고자 하는 인물인데 전남편과 최반석(정재영 분)까지 걸림돌이 나타나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대본도 재미있고 배역도 흥미로웠다. 중년 직장인이 얼마나 치열하게 버티는지 장대하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사팀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에 대해서 연구하고 인사팀장들을 직접 만나서 인터뷰해 보고 이야기 듣다 보니 배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일의 애환이 느껴졌다. 그 자리에 10여 년간 버틴다는 것은 보통 정신력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다"라며 직장인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미치지 않고서야' 출연진[사진=MBC 제공]


연륜이 있는 기술자(엔지니어)지만 뜻하지 않게 '인사팀'으로 불시착한 최반석을 연기한 정재영은 "내 나이 또래의 직장인의 모습이라 공감이 갔다. 하루하루 어렵게 살다 보니 능력이 없는 친구도 아닌데 환경과 시간에 의해 도태되는 것 같다. 그런 게 현실과 비슷하다"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최반석 역을 위해 일부러 꾀죄죄하고 우중충하게 설정을 했다. 원래 동안인데 이 작품을 위해 노안으로 탈바꿈했다"라고 농담했다.

최정인 감독은 '미치지 않고서야'가 가진 주제 의식을 설명하며 "진짜 사람 사는 이야기"라고 정의 내렸다.

최 감독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양한 메시지가 있을 수 있지만 연출자 입장에서는 진짜처럼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으려고 했다"라며 많은 이에게 공감을 얻을 것이라 자신했다.

이상엽은 "주변에 답답하고 못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만의 사정과 이유가 있다는 걸 이 드라마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분을 이해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드라마의 메시지를 이야기했다.

김가은은 "직장생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각자 자신의 삶을 버텨가는 인생 이야기, 해보자는 응원의 메시지도 담겨 있다"라고 드라마의 매력을 꼽았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오늘(23일) 오후 9시 첫 방송 된다.

정재영은 "우리 드라마에는 엄청난 메시지가 있는데 1회부터 16회까지 본방사수를 꼭 해야만 알 수 있게 장치를 해 놨다"라며 재치 있게 첫 방송 시청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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