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혁신성과 평가에서 한국의 순위가 다섯 계단 하락했다.
23일 EU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유럽혁신지수 평가에서 한국은 종합혁신지수 121점을 받아 48개 평가 대상국 중 9위를 기록했다.
종합혁신지수는 2020년 EU 회원국 평균을 100으로 놓고 각국의 혁신 수준을 비교한 지표다. 27개 EU 회원국과 11개 유럽 인접국, 한국을 포함한 10개 글로벌 경쟁국 등 총 48개국을 대상으로 평가한다.
평가지표별로 보면 한국은 직접 비교가 가능한 19개 중 11개에서 100점 이상을 받아 EU 평균보다 우수했다. 특히 △특허출원(308.6점) △상표출원(271.8점) △디자인 출원(467.6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중소기업의 △개방형 혁신(51.3점) △제품·공정혁신(76.6점) △제조업 부문 미세먼지 방출(49.1점) 등은 EU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기재부는 "이번 평가에서 미세먼지 방출량 등 우리나라가 열위인 평가지표가 추가됨에 따라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탄소중립 추진과 벤처중소기업 혁신 등을 통해 취약분야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