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발언에 울고웃고] 원자재 소폭 반등?..."선별적 접근 필요"

2021-06-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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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위축됐던 원자재 시장이 최근 소폭 반등했지만, 증권가 전망은 밝지 않다. 수급 등을 고려한 선별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줄곧 하락해온 구리값은 지난 22일 기준 전일 대비 1.64% 상승 마감했다. 납, 아연 등 나머지 비철금속 현물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가능성을 두려워해 금리를 선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앞서 원자재 시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불거진 매파적 시각에 따라 조정세를 겪었다. 회의 당시 2023년 중 1회 이상 금리 인상을 지지한 위원은 13명으로 지난 3월(7명) 대비 크게 늘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의 소폭 반등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 지적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그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 전망해왔고, (이번 FOMC 회의를 통해) 전망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며 "이는 하반기 원자재 시장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전주의 과도한 급락으로 조정세가 잠시 진정될 순 있지만 매크로 측면에서의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달러화, 탄소배출권 등 헤지수단의 활용을 지속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출처=런던금속거래소]

원자재 시장에 대한 전망이 전반적으로 밝지 않지만, 수급 여건에 따른 선별적 접근도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우려로 인해 원자재 전체가 흔들린다고 일률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며 "개별 수급 이슈도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자재 가운데 원유를 가장 좋게 평가하고 있다"며 "비철금속 전망도 나쁘지 않았지만, 중국의 전략적 재고 방출로 추가 가격 조정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바닥이 어느정도 다져지면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한다"고도 했다. 

신동준 KB증권 연구원도 "국제유가(WTI)는 3분기 중 배럴당 약 80달러까지 추가 상승하며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원유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원유 공급 확대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며 "최근 단기금리 상승으로 큰폭의 조정을 보인 금은 중립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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