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키운 스타트업] 스타트업 지원 나서는 정책금융기관

2021-06-23 08:00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최근 산업은행은 제3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를 준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유상증자에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토스에 우리가 스케일업 금융 10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스타트업과 핀테크에 대한 지원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아 유망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우수 기술기업과 벤처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비대면으로 진행된 화상회의에서 “중소기업의 확실한 성장 복원에 모든 힘을 쏟아 국가 경제 도약의 발판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한편,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어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기관이 스타트업 지원의 구심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이 미래 성장을 주도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유니콘 후보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기업 구조조정’이라는 이미지가 굳어 있지만 국내 기업들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육성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은 스타트업 보육프로그램 ‘KDB NextONE(넥스트원)’을 시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자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투자유치와 사업연계를 지원하는 등 유망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한다.

또 산업은행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투자하고, 시장에 안착한 스타트업이 시장 주도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넥스트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민간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등과 손잡고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대학, 기업, 연구기관, 스타트업과 협업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산업은행은 넥스트원과 더불어 ‘넥스트라운드’ 및 ‘넥스트라이즈’ 등 벤처·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넥스트라운드는 벤처·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최다 기업활동설명회(IR)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 출범해 매주 3회 3~5개의 유망 스타트업 IR을 실시하고 있다.

넥스트라이즈는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된 국내 최대 스타트업 페어다. 벤처·스타트업과 국내외 유수 대기업 및 VC가 참여해 1:1 사업협력 및 투자상담 등이 열린다.

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는 축적된 창업기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액셀러레이터 10개사와 함께 ‘액셀러레이팅-금융지원-성장지원’의 단계적 지원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보증·투자 등 금융지원과 해외진출·기술자문·창업공간 지원 등 비금융서비스를 일괄 제공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신용보증기금은 ‘제5기 혁신아이콘’을 선정했다.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은 신기술 또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가능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최대 150억 원까지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대표 스케일업 프로그램이다.

이번 제5기 혁신아이콘 공개모집에는 총 201개 기업이 지원해 33: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신보는 전담조직을 통한 서면심사 및 현장실사, 내·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전문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6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 기업은 △앱 기반 홈클리닝 O2O 서비스인 '청소연구소'를 운영하는 '생활연구소' △자율주행 라이다 및 3D 이미지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서울로보틱스' △쓰레기를 투입하면 AI로 재활용 가능 여부를 판독하는 회수로봇 '네프론'과 재생원료를 생산하는 '수퍼빈' △24시간 심장 모니터링이 가능한 반지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기업 '스카이랩스' △인공지능 컴퓨팅 성능 가속화를 위한 반도체 설계도면인 IP솔루션을 공급하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현명한 소비를 돕는 생활소비재(면도기 등)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이즐리컴퍼니'다.

이들은 각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 거점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 쏟고 있다. 지난달 산업은행은 '하남 스타트업 캠퍼스' 설립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산은은 지난 2019년 경기도 하남시에 신축한 정보기술(IT) 센터 'KDB 디지털 스퀘어'의 일부 공간을 하남시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하남시는 이 공간에 스타트업 캠퍼스를 만들어 건강도시 조성 관련 스타트업 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