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US 오픈, 일몰로 순연…선두는 헨리·우스트이젠

2021-06-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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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USGA US 오픈 첫날

안개로 출발 지연 결국 일몰

둘째 날 잔여경기 소화해야

현재 선두는 헨리 등 4언더파

김시우 이븐파 공동 24위에

공략 지점을 바라보는 러셀 헨리[AP=연합뉴스]


대회장에 깔린 자욱한 안개로 출발이 지연됐고, 일몰로 순연됐다.

미국골프협회(USGA) 제125회 US 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약 141억4100만원) 첫날 1라운드 경기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 코스(파71·7652야드)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대회장에 안개가 자욱하게 깔렸다. 선수들은 예정보다 1시간 30분 늦게 출발했다. 결국 오후 7시 51분 일몰로 인한 순연을 결정했다. 잔여 경기는 둘째 날 오전 6시 50분에 재개된다.

1라운드 순연 결과 버디 6개, 보기 2개로 경기를 마친 러셀 헨리(미국)가 4언더파 67타로 선두에 올랐다.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2홀을 남긴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번 홀(파4) 시작부터 보기를 범한 헨리는 5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7번 홀(파4)과 8번 홀(파3) 두 홀 연속 버디로 상승 기류를 탔다.

전반 9홀 2타를 줄인 그는 10번 홀(파4) 버디를 추가했다. 12번 홀 보기를 범했지만, 15번 홀(이상 파4) 버디로 만회했다.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5)에서는 버디를 낚았다.

헨리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313야드(286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7%, 그린 적중률은 72%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 수는 27개로 홀 평균 1.5번을 시도했다.

우스트이젠은 10번 홀(파4)에서 출발해 버디 5개(12·16~18·5번 홀)와 보기 1개(11번 홀)로 4언더파를 적은 채 8번 홀(파3)에서 멈추었다.

공동 3위는 프란체스코 몰라니라(이탈리아)와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로 3언더파 68타를 때렸다.

브룩스 켑카, 잰더 쇼플리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은 2언더파 69타로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70타 공동 11위로 하루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라운드를 마친 김시우(26)가 이븐파 71타 공동 2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홀을 남겨둔 임성재(23)는 1오버파로 공동 41위에 위치해 있다. 강성훈(34)은 4오버파 75타, 이경훈(30)은 5오버파 76타로 하루를 마쳤다.
 

페어웨이를 바라보는 임성재[USA투데이=연합뉴스]


필 미컬슨(미국)은 이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연도와 상관없이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4개 중 마지막 퍼즐이 US 오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성공한 6명(타이거 우즈,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 진 사라젠)의 뒤를 잇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미컬슨은 이날 4오버파 75타 공동 96위에 그쳤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로 골프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왜 전화기 옆의 작은 음소거 버튼을 누르지 않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불평했다.

그가 언급한 것은 13번 홀(파5) 두 번째 샷 상황이었다. 그린에 공을 올리려 백스윙을 하는 순간 갤러리 휴대폰에서 나는 촬영음 때문에 방해를 받았다. 결국, 날린 공이 덤불에 들어갔고, 벌타를 받아 보기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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