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상장기업 ESG 정책 지원…상장협‧코스닥협과 업무협약

한국경영자총협회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율경영 문화 확산을 위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와 손을 잡았다.

3개 단체는 15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기업 ESG 정책 수립 및 지원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제단체 간 ESG 관련 업무협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은 ESG 정책 대응과 기업 지원에 필요한 포괄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부 기업 현장에서 우려하는 무분별한 문제 제기와 그에 따른 경영 혼선을 최소화하면서 ESG 자율경영 동력을 결집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ESG 정책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국내 ESG 평가기준 마련에 대한 대정부 의견 개진과 기업의 자발적 실사 지원을 위한 매뉴얼 마련 등 구체적 공동과제를 적극 발굴·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 정구용 상장협회 회장,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 내수부진 2003년 이후 역대 최악...경총 "연차 촉진·신년회 적극 독려"
• 한동훈 만난 손경식 경총 회장 "성과 중심 임금제·근로시간 선택권 필요"

손 회장은 ”정책 개발 및 대응에는 경제단체 간 협업이 중요하다”며 “ESG 개념에 대해 사회 전체적으로 합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ESG 경영이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제단체 간 정책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상장회사에 대한 정보공개 요구가 날로 강화되고 있어 부담이 상당하지만 ESG 경영이라는 세계적인 정책 방향에 공감한다”며 “ESG 경영을 잘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가 마련되도록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 회장은 “글로벌 ESG 트렌드의 국내 확산으로, 중소·벤처기업인 코스닥 기업도 적잖게 혼란을 느끼고 있다”며 “업무협약을 통해 ESG가 경영활동의 부담으로 작용하기보다는 기업 체질을 개선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