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돌풍으로 국민의당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신임 대표가 선거운동 비용에서도 기존 문법을 파괴했다. '소액모금 돌풍'으로 1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지만, 정작 사용한 비용은 3000만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남은 1억2000만원은 당에 전달해 토론배틀 등 공약 이행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3일 이 대표 측에 따르면 정산이 완료된 비용은 소형인쇄물 제작 900만원, 기타 잡비 30만원 등이다. 이밖에 후보활동비와 인건비 등 미결산 항목이 1500만원∼2000만원으로, 최대 3000만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선거비용을 줄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3무 원칙’이 있다. 이 대표는 캠프 사무실과 단체 문자 홍보, 지원차량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였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비대면 선거의 특수성과 SNS를 활용한 홍보, 이 대표 개인이 방송을 통해 쌓은 전국적인 인지도 또한 선거비용 절감에 도움을 줬다.
한편, 이 대표는 당선 이후 첫 국회 출근길에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등장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거주하는 상계동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뒤 따릉이를 이용해 국회에 도착했다.
그는 평소에도 따릉이와 전동킥보드, 대중교통을 애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 전용 차량으로 카니발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