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투병 끝에 7일 오후 향년 50세에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생전 웹다큐멘터리 내용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1월 방영된 다큐멘터리 '유비컨티뉴'에서는 '날아라 슛돌이' 당시 사제의 인연을 맺었던 이강인과 유 전 감독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 자리에서 유 전 감독은 이강인에게 "선생님이 몸이 안 아팠으면 정말 스페인에 가려고 했다. 경기도 보고 훈련도 보고 너 사는 것도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강인은 "오시면 되죠. 건강해지셔서 오면 좋죠"라고 답했다.
유 전 감독은 "대표팀 경기일 수도 있고, 다른 리그 경기일 수도 있고, 선생님이 치료 잘해서 경기를 보러 갈게. 선생님이 대표팀 감독을 할 수도 있는 거 아냐. 그래서 만날 수도 있지"라고 하자 이강인은 "그러니까요. 그러면 진짜 좋을 것 같은데. 다시 제 감독님 해주셔야죠"라고 말했다.
또 유 전 감독은 "지도자로서 최고의 자리를 목표로 삼는다면 역시 축구 대표팀 감독을 해보는 것이다. 너무 늦지만 않는다면 강인이가 선수로, 제가 감독으로 있는 그림을 그려보는데 멋지지 않을까"며 "그때가 되면 지금보다 더 선수들의 능력, 환경이 많이 바뀌어있을 거다. 한국대표팀이 2002년 4강 업적을 남겼지만 그때는 4강 이상의 성적이 나올 수도 있는 거고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제가 빨리 완치가 돼서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