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해외 의존도 높은 반도체 '초순수' 국산화 추진

2021-06-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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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국수자원공사가 전 세계 시장에서의 반도체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초순수 생산과 공급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박재현 사장이 지난 4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4월과 5월 용인과 이천 소재의 SK하이닉스를 현장 방문한 데 이은 세 번째 방문이다. 국내 반도체 대표기업들과 협력해 정부의 K-반도체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것이다. 

초순수는 유기물이나 전기 전도도를 최소화해 불순물이 거의 없는 정제된 물을 말한다. 초순수는 반도체 제조 공정 전후에 진행되는 세정 작업에 활용된다. 반도체 생산성을 높이는 필수 요소지만, 현재 일본 등 해외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초순수 시장 규모는 약 1조1000억원 규모다. 오는 2024년에는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일부 기업이 초순수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테스트 베드 적용과 성능 인증 환경이 부족한 실정이다. 높은 시장 장벽 때문에 판로 개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국내 기업과 협력해 기술 자립을 추진하고, 시장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수자원공사는 2011년부터 초순수 기반 기술 조사를 추진하고 초순수 관련 지식재산권 5건을 보유하는 등 설계와 시공, 운영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순수급 수질을 생산해 수요 기업 맞춤형으로 산업 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장의 건설과 운영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박재현 사장은 "한국수자원공사가 보유한 물 분야 전문성과 물 분야 인프라를 통해 초순수 생산 및 공급 기술의 국산화를 적기에 완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 및 기업들과 함께 K-반도체 전략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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