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일반고 전환 학교서 고교학점제 시범학급 운영

2021-06-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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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4년 시범운영…국·영·수는 제외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서울시교육청이 일반고로 전환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에서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특색있는 교과목을 중점적으로 배우는 학급을 운영한다고 행정예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학년도 교과중점 시범학급 운영 계획안'을 행정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교과중점 시범학급이란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오는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기에 앞서 시범적으로 특색있는 교과목을 개설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라고 서울시교육청은 설명했다. 고교학점제란 대학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듣고, 지정된 학점(3년간 192학점)을 채워야 졸업할 수 있는 제도다.

시범학급은 교과 180단위 중 필수 이수단위(94단위)를 제외한 자율편성단위(86단위)에서 50% 이상을 해당 교과로 편성할 수 있다. 학년당 1~2학급, 학급당 30명 이내로 내년부터 자사고가 전환되기 전인 2024년까지 운영한다. 다만 운영 과목에서 국어·영어·수학은 제외된다. 입시 위주 교육과정 운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동성고를 비롯한 자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한 자사고 중 신청을 받아 시범학급 운영학교로 지정하고, 전환한 해에 입학한 신입생부터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희망 학생은 학교별 지원서와 후기고등학교 원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시범학급에 지원한 학생은 일반 학급으로 교육과정을 바꿀 수 없으며, 변경을 원할 경우 인근 학교로 전학을 가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존 자사고 중 인문융합 과목 등 특색있는 과목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교육과정 다양화·특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자사고의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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