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일반고로 전환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에서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특색있는 교과목을 중점적으로 배우는 학급을 운영한다고 행정예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학년도 교과중점 시범학급 운영 계획안'을 행정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시범학급은 교과 180단위 중 필수 이수단위(94단위)를 제외한 자율편성단위(86단위)에서 50% 이상을 해당 교과로 편성할 수 있다. 학년당 1~2학급, 학급당 30명 이내로 내년부터 자사고가 전환되기 전인 2024년까지 운영한다. 다만 운영 과목에서 국어·영어·수학은 제외된다. 입시 위주 교육과정 운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동성고를 비롯한 자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한 자사고 중 신청을 받아 시범학급 운영학교로 지정하고, 전환한 해에 입학한 신입생부터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희망 학생은 학교별 지원서와 후기고등학교 원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시범학급에 지원한 학생은 일반 학급으로 교육과정을 바꿀 수 없으며, 변경을 원할 경우 인근 학교로 전학을 가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존 자사고 중 인문융합 과목 등 특색있는 과목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교육과정 다양화·특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자사고의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