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 평화와 공존, 번영 운명을 새롭게 열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북한도 대화의 테이블로 나와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다시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5일 오전 서울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통일국민협약안 채택을 위한 사회적 대화 개회식'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남북, 북·미대화가 재개될 수 있는 충분한 여건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물론, 전쟁과 분단을 경험하고 지난 70여년을 다르게 살아온 남과 북이 다시 하나의 공동체로 살기 위한 길을 만드는 것은 우리가 만나본 그 어떤 역사적 과제보다 풀기 어려운 난제일지도 모른다"면서 "정부는 멈춰있던 ‘남북의 시간’을 재개하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보다 능동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대북정책이 일관성 있게 유지되도록 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통일국민협약을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58회의 사회적 대화에 시민 5700여명이 참여했다.
이 장관은 "통일국민협약의 지난 여정은 아주 분명하게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말해주고 있다"며 "국민들은 한반도 미래를 숙고하고 또 결정할 수 있을 만큼 현명하며, 통일에 대한 국민 생각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문제는 대립과 갈등의 소재가 아니라 사회 통합 구심점이자 더 성숙한 시민사회로 가는 공동 과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래의 일이 되겠지만 언젠가 남북 동포들이 숙의와 토론을 통해 서로 다른 이념, 체제, 사상의 벽을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남북통일협약을 함께 완성해 선포하고 실현해 갈 날이 꼭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국민협약안 채택을 위한 사회적 대화는 이날과 12~13일, 26일 진행된다. 행사는 통일부와 평화·통일비전 사회적 대화 전국시민회의가 함께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