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병영소주' 남도 전통주 최우수상 받아

2021-06-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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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견식 명인 3대 째 60년 동안 빚어 세계적 명주로 우뚝

전남 강진군 병영양조장(대표 김견식)의 ‘병영소주’가 전라남도가 주최한 남도 전통주 품평회 증류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병영소주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식품명인 제61호인 김견식 명인이 병영양조장 3대 전수자로 60년 동안 빚고 있는 술이다.

강진군 병영면은 조선시대 지역의 병권을 총괄했던 전라병영이 있던 중요한 군사기지로 지금까지 그때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당시 장군들이 즐겨마시던 술이 병영소주였고 김 명인이 좋은 술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강진에서 생산되는 병영소주[사진=전라남도 제공]

병영소주는 쌀이 귀하던 때 보리쌀로 만들어졌지만 병영양조장에서는 옛 방식대로 찰보리쌀과 누룩으로 밑술을 만들어 3주 이상 숙성시킨 뒤 여과와 증류를 통해 빚고 있다.

이 술은 알코올 함유량이 18도부터 40도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전통방식 그대로 빚고 있어서 많은 양을 생산하지 못해 전화를 통한 택배 주문만 가능하다.
 

강진의 명주 병영소주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김견식 명인 [사진=전라남도 제공]

병영소주는 독한 편이지만 목넘김이 부드럽고 향이 온화한 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2016년 벨기에 국제주류품평회 증류식 소주 부문에서 은상을 받았고 2018년 국가지정 술 품질 인증을 받아 전통주의 고급화와 세계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김 명인은 또 햅쌀과 누룩으로 담가 증류한 다음 복분자와 뽕을 넣어 숙성한 ‘설성사또주’, 한약재를 발효해 만든 약주인 ‘청새주’, 유기농막걸리 ‘만월’, ‘병영설성생막걸리’ 등 다양한 전통주를 만들고 있다.

김견식 명인은 “술 만드는 사람은 술만 빚어야 한다, 마케팅이나 홍보도 잘 모른다. 오직 정직하고 깨끗하게 맛 좋은 술을 만드는 것일 뿐이다.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양조장에 찾아와 시음도 하고 구경도 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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