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허 中부총리-옐런 美재무장관 첫 화상통화

2021-06-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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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경제관계 협력 논의"

류허 중국 부총리. [사진=바이두]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2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화상통화를 했다. 류 부총리가 지난달 27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통화한 지 엿새 만이다. 

2일 중국 신화통신은 류 부총리와 옐런 장관이 이날 오전 화상통화에서 미·중 경제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양측은 평등과 상호 존중하는 태도로 거시경제 상황과 다자·양자 간 협력에 대해 폭넓게 교류했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솔직하게 교환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부총리가 옐런 장관과 통화한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중국의 대미 무역 협상 대표인 류 부총리는 지난달 27일에도 타이 USTR 대표와 처음으로 통화한 바 있다.

양측의 화상통화는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강제 노역을 이유로 중국 다롄오션피싱의 선단 전체가 어획한 해산물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CNBC 누리집 갈무리]


CNBC 등 미국 언론도 양측 고위 관료의 통화를 속보로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성명을 통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경제회복을 지원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과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분야에 대한 협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어 "미국 초저금리 정책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위안화는 최근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중국 상품을 상대적으로 비싸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중국의 많은 경제학자들은 또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막대한 지출로 인한 파급 효과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또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날 통화에 대해 "상호 존중의 태도"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보다 우호적인 소통을 요구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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