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경찰은 1일 오후와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원을 합동 점검하고 성매매업소 자진폐업 현황을 확인했으나 문을 연 업소는 없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이귀만 수원시 복지여성국장 등 시 관계자와 경기남부경찰청, 수원 남·서부경찰서 관계자가 합동점검을 했고 저녁 8시에는 이귀만 국장과 김병록 수원서부경찰서장 등이 점검에 나섰다.
시는 이에 따라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따른 종합 정비추진계획’을 수립해 신속하게 집결지를 정비하고 다른 형태로 성매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집결지 내 건물 매매·임대차 계약을 하는 이들에게는 성매매 장소 제공 행위가 불법이라는 것을 특약사항으로 기재하도록 안내하며 보안등을 설치·정비할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금·토·일요일 밤 집결지 일원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수원남부경찰서는 방범 CCTV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며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앞으로 업소 폐쇄 미이행 업소는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경찰, 시민단체, 주민과 협력해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정비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마침내 ‘성매매집결지 폐쇄’라는 성과를 거뒀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3월 31일,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원 2만 5364㎡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했다.
주민들이 ‘여성안심구역 지정’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3월 29일 고등동·매산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안심거리조성 주민협의체’는 수원서부경찰서에 ‘여성안심구역 지정 청원서’를 전달하고 민·관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성매매집결지 폐쇄 촉구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했다.
지난 4월 20일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처음으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를 함께 점검했다.
김원준 청장은 “경찰은 성매매집결지 일원을 지속해서 점검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범죄예방 활동에 나서겠다”라고 약속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1월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을 신설하고 성매매 집결지에 소방도로 개설을 추진하는 등 성매매집결지 정비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소방도로 개설사업은 성매매 집결지 중앙에 소방도로를 조성하고 화재 등 재난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 체계를 만드는 것으로 도로는 폭 6m, 길이 163m 규모로 개설될 예정이며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소방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매입한 토지의 잔여지(팔달구 매산로1가 114-19 일원)를 활용해 주민 커뮤니티사업을 추진하고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는 ‘거점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며 지난달 6일, 거점 공간의 활용·조성 방안을 논의하는 ‘거점 공간 조성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와 함께 시는 ‘수원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 지원 조례’를 제정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내에서 탈성매매를 희망하는 여성에게 생계비, 주거비, 직업 훈련비를 지원하고 있다.
김양숙 여성정책과 건강가정팀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원 폐쇄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신 경찰에 감사드린다”며 “집결지 일원을 신속하게 정비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는 밝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