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자구안서 구조조정 제외…직원 절반 '2년 무급 휴직'

2021-06-0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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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직 50%, 사무직 30% 인원 무급휴직 시행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쌍용자동차가 자구안을 마련했다. 구조조정은 포함되지 않고, 직원 절반에 최대 2년간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기술직 50%, 사무직 30% 인원에 대해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내용을 자구안에 담았다. 1년 시행한 뒤, 이후 상황을 고려해 1년 더 연장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임금삭감과 복리 후생 중단 기간은 오는 2023년 6월까지 2년 연장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는 기존 20% 삭감에서 추가로 20% 더 삭감하기로 했다.

이번 쌍용차의 강도 높은 자구안은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스스로 돕는 방법을 찾아오라"며 비용 절감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자구안으로 인건비는 최대 절반 가까이 줄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가 우려하던 구조조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2009년 법정관리 후 구조조정으로 장기 파업이 이뤄진 '쌍용차 사태'가 벌어진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대신 임금협상 주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변경하고, 경영정상화까지 파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협의를 맺기로 했다.

쌍용차 노조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다음 주 중에 총회를 열어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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