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뚝섬역 새벽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일으킨 30대 만취 벤츠녀 피해자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아버지는 61세로 운영했던 가구 공장이 어려워지면서 공장을 정리하고 건설 쪽 업무를 하고 싶어 하셨다. 본인이 대표 자리에서 일용직 근로자가 돼버린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셨지만 가장이기에 고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몫을 다 하고 싶어 하시던 분이었다. 자식들에게 늘 힘든 점까지 말씀하시고 표현하실 정도로 자식들과도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다정다감한 아버지셨다”고 말했다.
이어 “입관식 전 병원 장례식 측에서는 아버지 시신 훼손이 너무 심해 가족들의 트라우마를 언급하시며 몇 번이나 아버지 시신을 볼 수 있겠냐고 물었다. 나와 동생만이 아버지 시신을 봤다. 눈, 코, 입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 상태가 심각했다. 얼굴만을 보기 기다렸던 시간이 저희 가족에게는 허락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1일 오전 8시 40분 기준 6267명에게 동의를 얻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를 받는 권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