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 있다"…한 달 새 7.8%p 상승

2021-05-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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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문체부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 발표

백신 접종 본격화, 인센티브 부여 등이 접종 의향 높인 것으로 분석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국민 10명 중 7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접종자 중 백신 예방 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9.2%로, 지난 4월 조사(61.4%) 대비 7.8% 포인트 상승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에 걸쳐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조사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인식, 방역수칙 실천 조사 등 내용이 담겼다. 신뢰 수준은 95%이며, 오차 범위는 ±3.1% 포인트라는 것이 중수본 측 설명이다.

조사 결과 미접종자 집단 912명 중 69.2%는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없다'는 답변은 16.1%, '잘 모르겠다'는 14.7%로 집계됐다.

올해 3월 첫 조사 당시 미접종자 중 접종 의향이 있다는 비율은 68%였다가, 지난 4월 조사에서 61.4%로 6.6% 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이후 5월에는 다시 7.8% 포인트 증가했다.

중수본은 다른 여론 조사까지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점과 정부의 인센티브 부여 정책 등이 접종 의향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 역시 이날 "접종 인센티브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며 "지인이 접종해 큰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도 접종 의사가 독려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으려는 이유(이후 중복응답)에 대해서는 631명 가운데 76.4%가 '나로 인해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또 △'우리 사회의 집단면역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서'(63.9%)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돼서'(54.8%) △'일상생활을 할 때 더 안심될 것 같아서'(52.3%) △'정부에서 정한 예방접종 순서에 따르기 위해'(16.6%) 등의 응답도 나왔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281명 중 85.1%가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백신의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60.1%)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없어서'(44.1%)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이 가능할 것 같아서'(3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자의 71.9%는 오는 7월 이후 개편 방역 체계의 도입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24.3% 중 64.6%는 '11월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한 후 개편해야 한다'고 답했다.

중수본은 응답자들이 방역 정책에 관해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중 △'코로나19 유행 확산방지'(58.8%) △'재유행에 대비한 보건의료체계 정비'( 55.9%)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변이 바이러스 유입 통제를 위한 검역 정책의 경우 '잘하고 있다(44.8%)'보다 '잘하고 있지 않다(49.4%)'는 응답이 더 많았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역 정책과 관련해서는 48.2%가 '더 많은 국민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예방접종 관련 정책'을 꼽았다. 또 △'더 많은 백신을 확보하고 조기에 들여오는 정책'(42%) △'현재 상황에 맞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현실적 방역 수칙 정비'(29.5%)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응답자 1000명 중 83.2%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또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다'는 15.6%, '잘 모르겠다'는 1.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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