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4월 한강에서 사망한 손씨에 대해 다뤘다.
현재 손씨의 죽음에는 친구 A씨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타살이 아니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수정 교수는 "한강은 24시간 목격자가 넘쳐나는 곳이다. 탁 트인 공간에서 살인의 고의를 가진 자가 살인을 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범죄 사건이 되려면 정민이의 친구가 현장에 도로 나타나면 안 되는 거였다. 정민이의 전화기가 발견되면 안 되는 일이었다. A씨 어머니가 전화를 했던 5시 반에 이 사건은 절대로 범죄 사건이 될 수 없는 지점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법의학자 역시 마찬가지다.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타인에 의한 익사, 강압에 의한 익사를 판단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가슴 부위라든지 어깨 부위, 목 부위에 압력이라든지 이런 손상이 중요하다. (고인의 사체에는) 억압이나 제압한 흔적은 없다"고 말했다.
박지선 교수도 "익사를 시켰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물에 흠뻑 젖어있어야 한다. A씨가 물에 젖어있는 건 관찰된 바 없다. A씨가 고인이 사망하는 데 개입했다고 볼만한 정황 증거가 어디에도 없다. 타살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씨 아버지 인터뷰도 공개됐다.
A씨 아버지는 그동안 침묵했던 이유에 대해 "정민이 부모님은 자식을 잃었다. 자식을 잃은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나. 속이 상하든 속이 상하지 않든 그래서 가만히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최대한으로 경찰 조사하는데 다 (협조)해서 그것이 밝혀지면 그게 더 낫지. 여러 가지 오해가 나오고 이래도. 전부 다 절대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친인척 의혹에 대해 A씨 아버지는 "전혀 없다. 어디서부터 나왔는지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친한 사이였다는 A씨 아버지는 "친구가 그렇게 됐는데 옆에 있던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수 있겠나. 저희도 정민이 아버지만큼 경찰 조사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