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서울대학교와 크립토랩, ICTK, 드림시큐리티로 구성된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주한 양자암호 관련 과제를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통해 공공과 민간부문으로 양자암호기술의 실증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공공부문에서 컨소시엄은 충남도청과 공무원교육원 사이 구간에 양자내성암호(PQC) 전용 회선을 구축할 방침이다. 도청과 공무원교육원 사이 거리는 137km에 달한다. 컨소시엄은 충남도청 업무 수행 중 수집되는 도민의 주민등록번호나 운전면허증과 같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암호화할 때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민간부문에서는 엔터테인먼트사와 발전소에 각각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을 구축한다. 엔터테인먼트사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이나 창작물 등 정보보안을 강화한다. 또한 양자암호 기반의 차세대 인증 플랫폼을 개발해 공연티켓 예매나 인증에도 활용할 수 있는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영역까지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도 지난 25일 SK브로드밴드와 유알정보기술 등으로 구성한 SKB컨소시엄이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과 운영 국책과제를 대거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SKB컨소시엄은 한국수력원자력·평화홀딩스·고려대학교 K-Bio센터·ADT캡스 등 7개 기관 9개 구간에 양자암호통신을 구축한다.
SKB컨소시엄은 원자력발전소 등 핵심 산업시설에서 비상 통신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공공기관이 보유한 핵심 데이터 및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한다. 민간 분야에선 수소차 부품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 평화홀딩스에 적용된다. 고려대 K-바이오센터에서는 국내 첫 클라우드 기반 의료시스템에, 계명대 동산병원에는 자율로봇이 취득한 개인정보 데이터 보호에 양자암호 기술이 활용된다.
KT컨소시엄은 지상작전사령부(2군단) 드론 영상, 순천향대 병원의 의료 정보 관리에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한다. 또한 KT는 최근 스마트폰 앱 하나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양자난수생성칩셋(QRNG)을 탑재한 양자보안 단말이 있어야만 양자보안통신을 사용할 수 있었다. KT는 향후 금융과 커넥티드카 등 보안성이 핵심인 5세대(5G) 이동통신 응용 서비스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반사업그룹장은 "공공 민간부문 시범 사업을 통해 양자내성암호 기술력을 높여갈 계획"이라며 "암호키교환 등 알고리즘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보편적이고 활용도가 높은 양자보안 인프라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