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도 자동차 업계를 덮친 '반도체 공급 가뭄'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방안을 고심 중인 테슬라가 '테슬라 전용'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공장을 구매하는 방안까지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가 우리나라와 대만, 미국의 반도체 생산 업체와 차량용 반도체 재고 확보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반도체 산업계의 제조사와 공급업체, 자문사 관계자들을 인용해 테슬라가 자체 반도체 공장을 방안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초기 단계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공급망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세라프 컨설팅의 앰브로스 콘로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FT에서 "우선 테슬라는 반도체 공장의 전용 생산 용량(제조사와의 직접 계약)을 사들이겠지만, (장기적으론) 자체 파운드리 인수를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는 파나소닉 등에서 전량 공급받고 있던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기 위해 자사 공장에 생산 시설도 구축하고 있는 전례가 있을 뿐 아니라,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에 활용하는 고급 반도체를 설계하는 부서도 직접 사내에 설치한 상태라 자체 반도체 생산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다만, 국제 경영 자문사인 베인 앤드 컴퍼니의 상하이 지사 소속 벨루 신하 파트너는 "그들(테슬라 관계자)은 반도체 공장의 가격을 알아보고서는, (너무 비싸서) 되돌아가 (반도체 생산 주문을 위한 대기)줄을 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FT는 반도체 생산 공장 인수에는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37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공장을 인수하더라도 반도체 산업에 경험이 없는 회사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반도체 생산 공정을 직접 통제하는 과정 역시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테슬라 내부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체적인 '전용'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점점 공감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등급 평가 기관인 피치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올해 자동차 업계의 매출 예상치가 당초보다 5%가량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전기차만을 생산하는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이번 사태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고도의 전자 제품인 전기차의 경우 일반적인 완성차보다 더 많은 차량용 반도체 부품을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테슬라의 경우 우리나라와 대만에서 주로 생산하는 최신 공정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말 미국 텍사스주에 불어닥친 한파로 삼성전자와, NXP, 인피니언 등의 현지 반도체 생산 공장이 문을 닫자, 테슬라의 텍사스 프리몬트 공장 역시 '부품 공급 문제'로 생산을 일시적으로 멈추기도 했다.
FT는 삼성전자 관계 등을 인용해 우선적으로 테슬라가 우리나라 삼성전자 등과 함께 전용 반도체 생산·납품 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무라 파이낸셜 인베스트먼트의 CW 정 아시아 기술 책임자는 "현재 반도체 공장의 생산 용량 부족 상황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같이 보다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전용 반도체 생산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한 고위 간부 역시 "고객사들이 점점 더 전문화하고 맞춤화한 반도체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반도체 공급 계약 역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으며, 삼성전자에 익숙한 한 소식통은 "이미 삼성전자가 일부 반도체 생산 용량을 특정한 고객사에 배정하는 거래를 시작했고, 추가 계약 논의에도 열려있다"고 전했다.
다만, 반도체 제조업계는 그간 특정 고객사를 위해 전용 생산 용량을 배정하는 일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반도체는 경기 민감 제품이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제품에 필요한 반도체 부품의 생산을 유연하게 조절함으로써 업체들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매체는 실제 최근 전용 반도체를 생산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는 대만 TSMC가 이에 전혀 응하고 있지 않고, 삼성전자의 경우 통신용 반도체 제조사인 퀄컴과의 경쟁이 치열했던 2014년 당시에만 단 한 차례만 예외를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테슬라 측은 이날 보도와 관련한 FT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가 우리나라와 대만, 미국의 반도체 생산 업체와 차량용 반도체 재고 확보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반도체 산업계의 제조사와 공급업체, 자문사 관계자들을 인용해 테슬라가 자체 반도체 공장을 방안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초기 단계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공급망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세라프 컨설팅의 앰브로스 콘로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FT에서 "우선 테슬라는 반도체 공장의 전용 생산 용량(제조사와의 직접 계약)을 사들이겠지만, (장기적으론) 자체 파운드리 인수를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제 경영 자문사인 베인 앤드 컴퍼니의 상하이 지사 소속 벨루 신하 파트너는 "그들(테슬라 관계자)은 반도체 공장의 가격을 알아보고서는, (너무 비싸서) 되돌아가 (반도체 생산 주문을 위한 대기)줄을 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FT는 반도체 생산 공장 인수에는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37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공장을 인수하더라도 반도체 산업에 경험이 없는 회사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반도체 생산 공정을 직접 통제하는 과정 역시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테슬라 내부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체적인 '전용'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점점 공감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등급 평가 기관인 피치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올해 자동차 업계의 매출 예상치가 당초보다 5%가량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전기차만을 생산하는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이번 사태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고도의 전자 제품인 전기차의 경우 일반적인 완성차보다 더 많은 차량용 반도체 부품을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테슬라의 경우 우리나라와 대만에서 주로 생산하는 최신 공정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말 미국 텍사스주에 불어닥친 한파로 삼성전자와, NXP, 인피니언 등의 현지 반도체 생산 공장이 문을 닫자, 테슬라의 텍사스 프리몬트 공장 역시 '부품 공급 문제'로 생산을 일시적으로 멈추기도 했다.
FT는 삼성전자 관계 등을 인용해 우선적으로 테슬라가 우리나라 삼성전자 등과 함께 전용 반도체 생산·납품 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무라 파이낸셜 인베스트먼트의 CW 정 아시아 기술 책임자는 "현재 반도체 공장의 생산 용량 부족 상황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같이 보다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전용 반도체 생산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한 고위 간부 역시 "고객사들이 점점 더 전문화하고 맞춤화한 반도체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반도체 공급 계약 역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으며, 삼성전자에 익숙한 한 소식통은 "이미 삼성전자가 일부 반도체 생산 용량을 특정한 고객사에 배정하는 거래를 시작했고, 추가 계약 논의에도 열려있다"고 전했다.
다만, 반도체 제조업계는 그간 특정 고객사를 위해 전용 생산 용량을 배정하는 일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반도체는 경기 민감 제품이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제품에 필요한 반도체 부품의 생산을 유연하게 조절함으로써 업체들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매체는 실제 최근 전용 반도체를 생산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는 대만 TSMC가 이에 전혀 응하고 있지 않고, 삼성전자의 경우 통신용 반도체 제조사인 퀄컴과의 경쟁이 치열했던 2014년 당시에만 단 한 차례만 예외를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테슬라 측은 이날 보도와 관련한 FT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