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16일(현지시각) 발표한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33.6%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워치 수요가 전년 대비 50% 증가해,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성장을 촉진했다. 2위는 화웨이(8.4%), 3위는 삼성전자(8%)였다.
애플워치 인기 비결로는 아이폰과 연동이 간편한 애플 스마트워치 전용 운영체제(OS)인 워치OS가 꼽힌다. 아이폰 시리즈의 iOS를 기반으로 간편하게 연동할 수 있어 애플워치를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다. 전 세계 아이폰 이용자만 10억명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출하량도 갤럭시워치3과 갤럭시워치 액티브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 증가했으나, 전체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화웨이는 전년(10.1%) 대비 1.7%p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구글 OS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14년부터 스마트워치 시리즈 등 일부 가전에는 자체 개발한 리눅스 기반 OS인 타이젠을 탑재해왔다. 다만 타이젠 전용 앱이 출시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실제 사용에 제한이 많았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로는 카카오톡은 간단한 답장이나 메시지 확인 정도만 가능하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현재 추진 중인 핏빗(Fitbit) 인수가 마무리되면, 타이젠과 웨어OS, 핏빗OS가 통합된 강력한 웨어러블 OS가 구축될 것"이라며 "구글의 OS가 차세대 갤럭시워치 시리즈에 탑재되면, 인공지능(AI)과 최신 앱이 적용되는 것은 물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