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클라우드가 이스라엘 정부에 1조원 이상 규모의 클라우드서비스를 공급한다.
로이터는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가 AWS·구글과 공공부문·군 조직을 위한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하는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님버스 프로젝트는 정부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이스라엘 정부는 2개월 뒤에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이전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의 클라우드는 단일 중앙화 시스템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두 사업자로부터 제공되는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어떤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두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향후 자체 전산환경과 AWS와 구글의 클라우드서비스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할 전망이다. 이는 특정 클라우드서비스 공급업체에 종속되지 않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님버스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클라우드에 정부의 전산인프라 관련 정책을 구현하고, 기존 전산시스템을 통합·이전하고, 클라우드 사용을 제어·최적화하는 4단계로 추진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님버스 프로젝트가 정부와 국방시스템과 다른 비용효율성을 얻을만한 영역에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을 위한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다개년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클라우드서비스 가용성은 시만들에게 향상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효율성을 높여 주고, 이스라엘의 혁신을 장려하고 클라우드 기술 분야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앞서 이스라엘 재무부는 지난 2019년 공용 플랫폼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정부부처와 다른 공공기관에 도입하기 위한 조달 입찰절차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님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한 배경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님버스 프로젝트에서 정부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시스템을 개발하도록 돕는 현지 업체 수십곳을 선정하기 위한 후속 입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문매체 '데이터센터다이나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이스라엘 정부는 AWS와 구글클라우드를 클라우드서비스 공급업체로 선정한 것과 별개로 컨설팅업체 KPMG를 정부 클라우드 이전 전략 담당 업체로 선정했다.
AWS는 이스라엘에 데이터센터 3개를 구축할 계획이고, 구글도 현지 클라우드 리전 구축을 위해 수백만달러를 투자하고 인도·이스라엘·이탈리아를 연결하는 고속 통신망 '블루-라만 케이블' 구축에 4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오라클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클라우드 리전을 새로 열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현지 인프라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동 일정은 내년으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