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의 실무적 논의 일환으로, 양국 공무원 및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KORUS Global Vaccine Partnership Experts Group)'을 내달 초까지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한 바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방미 성과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국내 전문가 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백신 제조 기술 및 공급 능력과 한국의 생산 능력을 결합, 시너지 효과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미 백신 합의의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할 기구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 구성에 참여할 민간 전문가와 관련, 권 장관은 "각 부처 추천을 받아 구성할 예정이다. 인원 등 세부 사항이 확정되면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해서는 신속한 실무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에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도 동의했다"며 "조속히 그룹이 설치되도록 외교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부연했다.
권덕철 장관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글로벌 보건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백신동맹'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보건위기 대응의 선도 국가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국제적 위상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 바이오 산업의 생산 수준과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도 의미한다"고 자평했다.
한편 권 장관은 최근 체결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과 관련해 "국내 최초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 생산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백신 완제 생산은 무균 공정이나 제조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백신 허브 국가로 자리 잡기 위해 생산 능력 확대가 중요하다"며 "mRNA 백신 생산이 가능한 국내 기업과 물량을 전면 조사하고 기업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기업이 가진 각각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위탁생산 중인 코로나19 백신 원부자재에 대해선 양국 정부 차원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민간 차원에서의 기술 이전도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장관은 "'범부처 한·미 백신 파트너십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 관계 부처와 함께 협력,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