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도 친환경·사회적 책임경영·지배구조 개선 바람 '솔솔'

2021-05-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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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25% 감축·관련 상품 확대

환경 에너지기업 E1, 대회 총상금 일부 기금 조성…사회복지시설에

KB리브 챔피언십, E1 채리티 오픈 포스터[사진=YG스포츠 제공]


프로골프 대회에 ESG(친환경·사회적 책임경영·지배구조 개선)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주 경기 이천시에서 개최되는 남녀 골프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블랙스톤 이천 골프장(파72·7284야드)에서는 KB금융그룹이 주최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이 열린다. 일정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이다. 김주형(19), 김동은(23), 허인회(33), 김태훈(35) 등이 출사표를 냈다.
KB금융그룹은 'KB 그린 웨이브 2030'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친환경·사회적 책임경영·지배구조 개선(ESG) 경영 추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5% 감축하고, 관련 상품 등을 50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함축했다.

프로골프 대회에도 접목됐다. 친환경과 상생의 가치를 내세웠다.

캐디들이 입는 조끼(캐디빕)를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섬유로 제작했다. 물 위에 떠 있는 조형물은 '로스트볼'(중고 골프공)을 재활용했다.

프로골퍼들은 파3 홀에서 홀인원 시 전기차와 공기청정기를 받을 수 있다.

지역 사회와도 상생한다. 대회장 4번 홀 일정 구역(KB 그린 웨이브 존)에 공을 안착시키면 이천시 다자녀 가정 최대 200가구에 이천 쌀을 적립해 기부한다.

또한, 17번 홀 일정 구역(KB 리브 존)에 공을 안착시키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지원금을 회당 100만원씩 적립해 최대 1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감염병(코로나19)으로 지친 모두가 잠시 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6464야드)에서는 E1이 주최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이 열린다.

일정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이다. 남자 대회에 비해 하루가 적다. 올해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민지(23)를 비롯해 이소미(22), 장하나(29), 박현경(21) 등이 출전한다.

E1은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다. 이 기업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동반성장이다.

골프대회에도 동반성장을 실현한다. 총상금의 20%인 1억6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사회복지시설에 쾌척한다.

특히 이번에는 2018년 장애인 세계골프선수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의족 골퍼' 한정원(51) 씨가 후원사의 추천으로 대회에 모습을 비춘다. 아마추어 의족 골퍼의 프로골프 대회 도전기다.

이에 대해 KLPGA 관계자는 "공정성을 위해 다른 선수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구자용 E1 회장은 "한정원 씨의 도전을 응원한다. 앞으로도 E1은 골프 문화 조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나눔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 조성된 기금은 뜻깊은 일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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