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정면승부 임박...미니 LED TV가 뭐길래

2021-05-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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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올해 미니 LED TV 출하량 최대 300만대 전망”

시장에서 인식되는 미니 LED TV의 자리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사용한 TV 중 최고급 모델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반의 TV 사이 그 어딘가에 있다.

TV 업계가 새로운 시장 개척의 선봉장으로 내세운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미니 LED TV인 ’LG QNED‘가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 QNED가 시장에 출시된다면 지난 3월 삼성전자가 내놓은 미니 LED TV ‘삼성 네오(Neo) QLED’와의 정면 승부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네오 QLED 출시 두 달만에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네오 QLED를) 없어서 못 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시장에서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시장에서 삼성과 LG의 정면승부에 업계 관계자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니 LED TV 시장의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미니 LED TV 출하량은 260만~3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역시 올해 미니 LED TV 시장 규모를 최대 300만대로 내다봤고 유비리서치와 스톤파트너스도 각각 250만대, 170만대 수준으로 예상하는 등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시장이 2024년에 7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트렌드포스는 “한국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고, 중국 기업들이 비용효율적인 모델로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며 “미니 LED TV는 OLED TV와 함께 최고사양 TV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최고급 TV 사양의 새로운 표준을 설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미니 LED TV ‘네오(Neo) QLED’.[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니 LED TV가 뭐길래
여러 종류와 이름의 TV가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TV의 종류를 분류하는 가장 큰 단위는 LCD·OLED 패널 중 무엇을 사용하는지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다. 그러나 LCD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 백라이트유닛(BLU)을 통해 후면에서 빛을 비춰줘야 한다.

LED TV는 백라이트의 광원을 LED로 사용한다는 뜻이고 미니 LED TV는 광원으로 사용되는 LED 크기가 작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LED 크기가 100~500μm(마이크로미터, 1μm=100만분의 1m) 정도가 미니 LED로 통용된다.

작은 크기의 LED가 촘촘하게 구성된 미니 LED TV는 같은 크기의 일반 LED TV보다 광원의 크기가 10분의 1 미만에 불과해 같은 면적에 더 많은 광원을 배치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에 따르면 QNED TV에는 86인치형 8K 해상도 기준 약 3만개의 미니 LED가 탑재되고, 로컬디밍 구역은 약 2500개에 달한다.

TV 화면을 더 잘게 쪼개 빛을 조절할 수 있으니, 화질이나 명암비 등이 향상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니 LED TV가 마이크로 LED나 OLED TV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전 단계에서, 최고급 TV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끝에 찾은 답이라고 설명한다.

LG전자가 미니 LED TV 시장에 가세하면서 국내외 관련 업계가 이 시장에서 양사의 정면 승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미니 LED TV ‘LG QNED’.[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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