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영국발(發) 변이가 울산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간 변이 바이러스는 해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국내 집단감염 사례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나오는 데다, 발생 지역과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0시 기준으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에서 유래한 이른바 '주요 변이' 4종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국내 사례는 총 1113명이다.
이종 영국발 변이가 904명으로 가장 많고, 남아공 변이가 111명, 인도 변이가 87명, 브라질 변이가 11명으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다 이들과 접촉력이 확인돼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간주하는 1464명을 포함하면 총 2577명에 달한다.
보건복지부 2차관인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그동안 울산 지역의 영국 변이 분석률이나 발견율이 높은 상황이었는데 (최근 다른 곳에서도) 지역적으로,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1조정관은 "경기도에서는 성남이나 광주, 호남권에서는 광주·완주, 충청권에서는 청주, 경북에서는 경주·상주 등에서 영구 변이 사례가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예의주시하되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현행 수준을 3주간 더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의 조처가 내달 13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