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에 따르면 EU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중국과 EU 간 투자협정은 균형 있고 호혜적인 협정"이라면서 "누가 누구에게 베푼 은혜가 아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중국의 보복 제재는 EU가 일방적으로 제재를 가한 데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면서 "중국은 줄곧 성심성의껏 양측 간 협력을 추진해왔고 EU 측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장장 7년 만에 투자협정 체결을 합의하며 손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3월 EU는 미국과 함께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 인권 탄압을 비판하며 중국 관료 4명, 기관 1곳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EU가 인권 유린과 관련해 중국을 제재한 것은 1989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 사태 후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한 이래 처음이었다.
중국은 즉각 보복 제재에 나섰다. 중국은 당시 자국의 주권과 이익을 심각히 침해하고, 악의적으로 거짓말과 가짜정보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유럽 측 인사 10명과 단체 4곳을 제재했다.
이후 중국과 EU 간 갈등이 고조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엔 유럽의회는 중국의 EU 인사에 대한 제재 해제 시까지 EU와 중국 간 투자협정을 비준하지 않기로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