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가 창업투자회사로 전환 이후 9년간 운용한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지난 2011년 신기술금융사에서 창투사로 전환한 이후 처음 결성한 펀드로 1세대 벤처캐피탈(VC) 명가로서의 상징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현재 진행 중인 KTB네트워크의 증시 입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KTB투자증권의 자회사 KTB네트워크가 'KoFC-KTBN Pioneer Champ 2011-5호' 투자조합을 276% 수익률로 청산했다고 20일 밝혔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2011년 KDB산업은행과 함께 이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게임 관련 기업 등에 투자해왔다. 조성 당시 KTB네트워크는 450억원을 투자했다. 출자 9년만에 1294억원을 회수하며 투자수익률(ROI)은 276%, 내부 수익률(IRR)은 27.7%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KTB네트워크가 신기술금융회사에서 창업투자회사로 전환 후 처음으로 위탁 운용사 지위를 따낸 상징적인 펀드다. 주요 투자처는 강스템바이오텍, 펩트론, 바디텍메드, 넥스틴,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썸에이지 등이다.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24개사 중 8개사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KTB네트워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스케일업으로 그 전략을 확대한 2810억원 규모의 KTBN 18호 펀드를 결성하여 운영하는 등 성장단계기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KTB네트워크는 1분기 당기순이익 174억을 기록하며 기업분할 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현재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