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인지, 작업기억, 주의력, 문제해결력, 언어능력 등등. 매 순간순간 주요한 결정을 하고, 회사의 미래를 바꾸는 미팅에 수시로 나서는 회사의 리더들이 항상성을 유지해야 하는 역량이다.
이 같은 능력이 흐트러지기 가장 쉬운 시간 중 하나가 이동할 때다. 특히 외부미팅을 하기 위해 번잡하게 움직이면서 매끄럽게 일을 처리할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는 회사 차원에서 임원급 이상의 전용 차량을 별도로 마련하고 운용하는 배경이다.
그 최고봉에 있는 차량 중 하나로 빠지지 않는 이름이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세단 ‘S클래스’다. 벤츠의 철학과 기술의 정수가 담겨 있는 모델이다. 1951년 첫 출시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총 400만대 이상 판매되며 그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국내에는 1987년 처음으로 들어와 지금까지 6만6789대가 판매됐다. 수입차 1위 벤츠코리아 전체 판매의 12%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 같은 S클래스가 지난 5월 7대 모델로 국내 소비자에게 다시 찾아왔다.
이처럼 명성이 자자한 S클래스를 경기 용인 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만났다. 새롭게 나온 모델 중에서도 최고급으로 꼽히는 ‘더 뉴 S580 4MATIC’이었다. 사실 기존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해 위엄을 지키면서도 우아함을 배가한 외관만으로도 수천자의 글을 쓸 수 있을 만큼 첫 만남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날의 핵심은 충남 아산에서 용인까지 약 80㎞ 뒷자리 시승이었기에 이에 집중하기로 했다. 행사를 위해 배치된 운전사가 뒷문을 열자, S580 4MATIC은 그 광활한(?) 뒷좌석의 자태를 드러냈다.
실제 S580 4MATIC의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 거리)는 이전 세대 모델 대비 무려 51㎜ 증가한 3216㎜였다. 실내 공간의 크기는 휠베이스가 좌우한다. 새롭게 적용된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는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한층 더 강화했다. 앞좌석부터 뒷좌석까지 이어진 라이트는 총 64가지 색상을 고를 수 있다.
운전석 오른쪽 뒷열에 착석하자, 시각에 이어 촉각이 그 고급스러움을 먼저 감지했다. 좌석의 나파 가죽은 아이의 피부처럼 부드러웠고, 팔걸이와 발받침이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시트'는 편안함을 더해줬다.
'리클라이너 버튼' 등 각종 직관적 기능도 뒷좌석 탑승자를 위해 집중하고 있었다. 뒷좌석 창문 밑에 위치한 버튼을 통해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리클라이너 버튼을 누르니 조수석이 천천히 앞으로 이동하고, 등받이가 뒤로 젖혀졌다. 이어 발받침이 위로 올라오며 소파에 앉은 것처럼 편안한 자세가 만들어졌다.
조수석도 최대 37㎜ 앞으로 이동하면서 180㎝ 신장의 사람도 편히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시승에 집중해야 했지만 이쯤 되자 ‘꿀잠’을 버틸 수 없었다. 매일 10~30분의 규칙적인 ‘쪽잠’으로 문제해결력·언어능력 등이 향상된다고 하니, 자기계발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잠에서 깨자 이번에는 곳곳에 배치된 디스플레이가 잠시의 무료한 시간도 허락하지 않았다. 뒷좌석에는 11.6인치형 풀HD 터치스크린 2개와 7인치형 태블릿이 포함된 MBUX 하이앤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휴대전화 테더링을 켜면 터치스크린에서 인터넷 브라우저에 접속할 수 있었고, 분리가 가능한 7인치형 태블릿으로도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터치스크린으로 차량의 현재 주행 상태를 확인하고, 내부 온도와 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도 직접 설정할 수 있었다. 콘텐츠 공유 기능을 통해 뒷좌석에서 설정한 화면을 앞좌석 센트럴 디스플레이로도 띄울 수 있었다.
한 시간가량의 시승으로 비즈니스 차량의 끝판왕을 모두 체험할 수는 없었다. 다만 S580 4MATIC에 대해 “2억원이 넘는 자동차(2억1860만원)야”라던 비판적 시선은 ‘그 가치를 충분히 하는 자동차’로 바뀌었다. 사람의 가치를 높여준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능력이 흐트러지기 가장 쉬운 시간 중 하나가 이동할 때다. 특히 외부미팅을 하기 위해 번잡하게 움직이면서 매끄럽게 일을 처리할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는 회사 차원에서 임원급 이상의 전용 차량을 별도로 마련하고 운용하는 배경이다.
그 최고봉에 있는 차량 중 하나로 빠지지 않는 이름이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세단 ‘S클래스’다. 벤츠의 철학과 기술의 정수가 담겨 있는 모델이다. 1951년 첫 출시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총 400만대 이상 판매되며 그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국내에는 1987년 처음으로 들어와 지금까지 6만6789대가 판매됐다. 수입차 1위 벤츠코리아 전체 판매의 12%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 같은 S클래스가 지난 5월 7대 모델로 국내 소비자에게 다시 찾아왔다.
실제 S580 4MATIC의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 거리)는 이전 세대 모델 대비 무려 51㎜ 증가한 3216㎜였다. 실내 공간의 크기는 휠베이스가 좌우한다. 새롭게 적용된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는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한층 더 강화했다. 앞좌석부터 뒷좌석까지 이어진 라이트는 총 64가지 색상을 고를 수 있다.
운전석 오른쪽 뒷열에 착석하자, 시각에 이어 촉각이 그 고급스러움을 먼저 감지했다. 좌석의 나파 가죽은 아이의 피부처럼 부드러웠고, 팔걸이와 발받침이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시트'는 편안함을 더해줬다.
'리클라이너 버튼' 등 각종 직관적 기능도 뒷좌석 탑승자를 위해 집중하고 있었다. 뒷좌석 창문 밑에 위치한 버튼을 통해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리클라이너 버튼을 누르니 조수석이 천천히 앞으로 이동하고, 등받이가 뒤로 젖혀졌다. 이어 발받침이 위로 올라오며 소파에 앉은 것처럼 편안한 자세가 만들어졌다.
조수석도 최대 37㎜ 앞으로 이동하면서 180㎝ 신장의 사람도 편히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시승에 집중해야 했지만 이쯤 되자 ‘꿀잠’을 버틸 수 없었다. 매일 10~30분의 규칙적인 ‘쪽잠’으로 문제해결력·언어능력 등이 향상된다고 하니, 자기계발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터치스크린으로 차량의 현재 주행 상태를 확인하고, 내부 온도와 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도 직접 설정할 수 있었다. 콘텐츠 공유 기능을 통해 뒷좌석에서 설정한 화면을 앞좌석 센트럴 디스플레이로도 띄울 수 있었다.
한 시간가량의 시승으로 비즈니스 차량의 끝판왕을 모두 체험할 수는 없었다. 다만 S580 4MATIC에 대해 “2억원이 넘는 자동차(2억1860만원)야”라던 비판적 시선은 ‘그 가치를 충분히 하는 자동차’로 바뀌었다. 사람의 가치를 높여준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