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투자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형 증권사들도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조만간 중개형 ISA 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현재 출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출시 작업에 돌입한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8월께 신탁형 ISA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가입 자격이나 의무 가입 기간도 짧아진 만큼 20~40대 신규 고객 확보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이르면 다음 달 초로 상품 출시 목표를 잡았다.
지난해까지 ISA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소득 증빙이 필수였지만 가입 자격 완화로 소득 증빙 없이도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근로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15~18세도 가입 가능하다.
또 중개형 ISA를 통한 '주식매매차손'과 펀드 등의 다른 상품 간의 손익 통산도 가능해져 합산 손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초과분에 대해서는 9.9%로 분리·저율 과세된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중개형 ISA 자금 유입 속도가 가파르게 높아지자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현재 중개형 ISA를 판매 중인 곳은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개형 ISA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말까지 온라인 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고 삼성증권은 올해 연말까지 중개형 ISA 통장을 개설한 고객 전원에게 온라인 채널을 통한 국내 주식 거래 시 국내 주식 온라인 위탁거래 수수료 우대 혜택을 평생 제공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개형 ISA 투자금액이 1개월 만에 50배 이상 급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주식 투자 방식에 대한 관심이 직접 투자에서 간접 투자로도 확대되고 세제 혜택까지 더해진 만큼 이 같은 자금 유입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상품을 출시하는 증권사도 더 늘어나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