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29일 오후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안 및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안 공청회가 열린 서울 용산구 한 빌딩 앞에서 김포 검단 교통시민연대 회원들이 김포와 부천을 연결하기로 계획한 'GTX-D' 노선안 서울 직결 안으로 변경과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 논란을 빚고 있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을 이용해 GTX-D 노선을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열차 중 일부를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포 등 해당 지역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의식한 수순이다.
다만 직결 문제는 GTX-B 노선 민자사업자와도 협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아직은 미지수인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부권 지역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방안이 현실화하면 김포나 검단에서 GTX-D 열차를 타고 환승 없이 여의도나 용산까지 이동이 가능해진다. 또 국토교통 데이터베이스(DB) 등에 따르면 김포·검단 주민의 통근 지역이 서울 마포구나 영등포구 등에 집중돼 있어 수도권 서부 주민의 통근 문제도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GTX-D 노선이 당초 지자체 요구안대로 강남을 거쳐 하남으로 직결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성난 민심이 가라앉을지는 확실치 않다.